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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8만692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일 기준으로는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 수 58만5000명으로 팬더믹 시작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하루 평균 38만 명 확진은 2주 전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25만 명 확진 기록보다 50% 늘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8만 8110명으로 2주 전보다 28% 늘었으며, 사망자는 1240명으로 2주 전보다 4% 줄었다.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신년으로 이어진 연말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1월 첫째 주에 코로나19확산세가 어느 정도로 급증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NYT는 전했다.
의학 전문가인 메건 랜니 브라운대 교수는 CNN에 출연해 ”정부 차원의 셧다운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아파서 경제가 멈춰설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더라도 “전면봉쇄(lockdown)는 없다”는 입장인데, 정부가 봉쇄에 나서기 전에 병가로 인해 근무 인력이 모자라 부득이하게 사회 기능이 멈춰설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퀸스와 맨해튼 남부를 잇는 지하철 노선 W선이 일시 중단되고 다른 5개 노선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와 폭설 등 기상 여건 때문에 크리스마스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항공대란도 악화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미국 국내선과 미국을 오가는 국제선 2700편 이상이 운항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