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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엿새째… 구조대원, 구조견도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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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동오 작성일22-03-07 18:18 조회8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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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엿새째를 맞은 16일 동이 트자마자 수색작업에 나선 119구조대원들이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틀 전인 14일 매몰자 1명을 찾아내 수습한 구조대원들은 이날도 켜켜이 쌓인 콘크리트 잔해를 샅샅이 누볐다. 구조견을 대동한 구조대원들은 쉴 새 없이 코를 내밀고 냄새를 맡는 구조견의 동태를 쫓는 데 열중했다.

하지만 현장에 투입된 수색대원들은 잔해물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실타래처럼 얽힌 날카로운 철근들이 위협하는 곳곳을 오가면서도 한숨이 나온다. 무거운 콘크리트 잔해를 수작업으로 치울 수밖에 없어 작업 속도에 한계를 절감한다.

금방이라도 머리 위로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상층부 절개 면에 붙은 잔해는 구조대원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한 119구조대원은 “콘크리트 더미가 이처럼 원망스러운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잔해물 제거작업은 잔해 더미 추락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전날에도 위에서 잔해 덩어리가 떨어져 사이렌이 울리고 대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철근 조각에 발이 찔리고 상처투성이가 된 건 구조견들도 마찬가지다. 숨을 헉헉대면서도 코를 땅에 처박고 매몰자 흔적을 찾느라 낭떠러지까지 접근해야 한다. 대원이나 구조견이나 모두 무엇인가 무너져 내리는 듯한 작은 소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붕괴를 예고하는 전조증상이 아니기만 간절히 바랄 뿐이다.

실종자들의 생사를 아직도 알 수 없는 가족들은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중요하다. 제2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며칠째 구조대원들이 한시도 쉬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부실시공한 건설회사가 잘못이지 구조대원들이 무슨 죄냐”는 탄식을 쏟아냈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고층에 쌓인 엄청난 잔해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뾰족한 수가 없다”며 “현재 중장비를 그곳까지 옮기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모(25)씨는 아버지(56)를 엿새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김씨 부모님은 사고 전날 결혼 25주년을 기념하는 커플링을 맞췄다. 금은방을 다녀온 뒤 신혼부부처럼 밝게 웃던 아버지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김씨는 상상도 못 했다. 그는 “퇴근시간이 넘도록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고 전날 본 아빠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울먹였다. 사고 현장으로 온 김씨와 엄마, 여동생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창호 작업을 하던 설모(27)씨의 아버지는 사고 당일이 마지막으로 사고현장에서 일하던 날이었다. 다음 날부턴 다른 곳에서 근무하기로 돼 있었다. 설씨는 “사고 이후 아빠와 함께 일했던 동료분께 아빠가 11일까지만 이 아파트에서 작업하기로 했었다고 들었다”며 “다른 곳으로 출근해야 하는 아빠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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