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한 해 동안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기업을 매년 엄정한 심사를 통해 [글로벌혁신기술대상]으로 선정, 발표합니다. ㈜하얀무역은 EMS트레이닝 디바이스를 운동복에 적용시키는 부품소재기술을 개발한 공적으로 선정되었습니다.[[2021글로벌혁신기술대상] 하얀무역 최용한 대표 "EMS운동복, 상상이상 효과"]2021 글로벌혁신기술대상에 선정된 ㈜하얀무역의 최용한 CEO/사진=머니투데이E=mc².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답고, 중요한 방정식이다. 물체의 질량에 광속의 제곱을 곱한 것이 그 물체의 에너지가 된다. 이것은 작은 물질 입자 속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방정식에 담겨진 원리를 고전적으로 해석한 핵물리학자들은 숟가락 하나 정도의 우라늄에서 두 도시를 파괴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끄집어냈다. 원자폭탄은 물질이 어떻게 에너지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아인슈타인 방정식은 모든 물질이 에너지의 한 형태이며, 물질과 에너지가 상호 변환될 수 있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즉, 같은 것을 물질과 에너지로 이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원자 입자는 응축된 에너지의 한 형태이다. 눈으로 보이는 모양은 물질로 보이지만 실체는 에너지인 것이다. 물질과 에너지가 하나임을 이해하면, 인간도 살과 피, 단백질, 지방, 핵산 등의 화학물질들이 모여 생명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실은 역동적인 에너지계로 이루어져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현대과학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등의 의식도 에너지의 한 형태로 이해하고 있다.인간은 생체 에너지계의 균형이 깨지면 병리학적 변화가 나타난다. 병에 걸리는 것이다.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생체에너지계의 균형을 회복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물질의 기본적인 파동이나 에너지를 조정하여 생체에너지계의 균형을 회복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고장 난 몸을 치유하고자 하는 연구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전기나 자기는 소리(음파)와 마찬가지로 파동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의학에서 전자기의 파동을 치유에 사용한 것은 오래전부터 시도되어왔던 일로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전기근육자극운동(EMS, Electric Muscle Stimulation)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의 재활과 운동선수의 운동 후 회복이나 일반인의 근력강화운동을 위해 전기신호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근육 수축을 유도하는 운동법이다. EMS를 운동복에 장착시키면 효율과 편리성이 높아지나, 전기흐름을 충분히 제어하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로 실용화 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문제를 극복한 국내 IT기업이 머니투데이의 '2021년 글로벌혁신기술대상'에 선정되었다.요가복 전문기업 ㈜하얀무역의 최용한 CEO는 전기흐름제어가 가능한 신소재섬유를 개발하여 자사 브랜드 MAYO에EMS를 장착하는 데 성공하고 양산을 준비중이다. EMS트레이닝 개발과정과 원리에 관해 최용한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을 간추려 소개한다.일본 셀프케어 건강기기 2021년 시장규모/사진제공=㈜하얀무역운동기기 타입별 판매수량 구성비/사진제공=㈜하얀무역Q. 'EMS'의 작용원리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전기는 옛날부터 치료에 이용되었다. 전기뱀장어나 전기메기를 직접 환자의 몸에 접촉시켜 전류를 흘려넣는 방법은 여러 상황에서 효과가 있었다. 이집트인들은 간질 환자를 치료하는 데 전기뱀장어를 사용하였다.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 460～377)는 B.C. 420년에 전기메기로 두통과 족관절염을 치료했다고 전해진다. 또, 문헌에 따르면 동물 전기를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한 최초의 사람은 로마의 티베리우스(Tiberius) 황제 시절(A.D. 17～37) 그리스 의사인 에티우스(Aetius)였는데, 그는 전기메기를 이용하여 통풍을 치료했다고 한다. 지금도 전기뱀장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주요한 의료 수단의 하나라고 한다.전기가 지금처럼 다루기 쉬워져서 치료수단으로 응용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들어서이다. 시험관 내 백혈구에 약한 직류전류(1m²당 10¹²~10¹?암페어)를 흘리면 세포가 재생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좀 더 강력한 전류를 흘리면 세포에 변성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런 연구가 발전해 동물이나 사람의 골절치료 효과를 증진하는 데 응용되었다. 전자기장이 어떤 경로를 통해 세포의 대사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상세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960년대 구소련에서는 운동선수의 근육강화에 전기근육자극요법을 개발하여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기적 신호가 근육, 혈관, 신경세포들의 적응을 돕는 원리를 이용한 트레이닝 요법은 실제로 큰 효과를 보였다고 학계에 보고되었다. 전기근육자극(EMS) 또는 신경근육자극(NMES)은 전기 자극을 이용한 근육 수축의 유도이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NASA는 우주 비행사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근육자극 운동법을 개발하였다. 우주비행사는 무중력공간에서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중력이 낮아서 발생하는 근수축과 근밀도 저하로 인한 후유증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극복할 운동 방법으로 저주파를 통한 단기간 고강도의 전기근육자극법을 개발한 것이다. 그 이후에는 뇌졸중 환자나 유럽 운동선수들의 효과적인 부상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가 점점 기술이 정교해져 새로 등장한 것이 바로 EMS 트레이닝이다. EMS는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난 몇 년 동안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EMS-A002 사용모습/사진제공=㈜하얀무역Q. 정형외과에서 사용하는 전기물리치료기와 같은 것인가?의학계적로 EMS는 뼈나 관절, 근육들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근육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늘어나는 근육 위축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통증 치료에 이용되는 전기 치료의 한 방법인 전기신경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과는 구분된다. Q. 근육을 발달시키는데, 지방도 감소하는가?지방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성질이 있어EMS 트레이닝이 지방을 직접 줄이는 효과는 없다. 하지만 근육이 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나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지방연소로 이어진다. 근육은 지방보다 무겁기 때문에 근육이 늘어나고 지방이 줄어들면 체중이 변하지 않아도 체력(표면적)이 줄어든다. 참고로 미국식품의약안전국(FDA)은 체중 감량을 주장하는 EMS 디바이스의 인증을 거부하고 있다. Q. EMS트레이닝을 운동복에 적용하였다. 어떤 의미인가?EMS트레이닝을 하면 근육이 눈에 띄게 강해지고 빠르게 체형이 보정되는 효과로 인해트레이닝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칼로리 소모에 있어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EMS트레이닝 기구를 사용해 운동할 경우에 비해 EMS트레이닝 기능이 있는 운동복을 입고 운동할 때의 운동효과의 차이는 몇 배에 달한다. 때문에 많은 기업이 EMS트레이닝 슈트개발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수년 전 독일의 유수한 스포츠의류회사에서EMS트레이닝 슈트를 개발하였는데 가격이 무려 3천만원대였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안마의자 제조사가 EMS슈트 개발에 나섰으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생산을 포기하였다. 당사는 수십 년간 의류를 생산해오면서 쌓아온 섬유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류흐름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섬유소재의 개발에 성공하였다. EMS-A004 사용모습/사진제공=하얀무역Q. EMS트레이닝은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가.EMS트레이닝은 목적에 맞는 특정한 근육들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자의 체형에 맞는 일대일 트레이닝이 가능하기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단시간에 맞춤형 트레이닝으로 체력관리를 할 수 있다. 슈트의 특성으로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다양한 운동으로 여러 근육부위를 동시에 자극을 주어 운동효과가 기존운동에 비해 수십 배에 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MS트레이닝은 최첨단 과학적 원리를 적용한 스마트하고 영리한 운동법이다. 20분 만 운동해도 근력운동 6시간의 효과를 갖는다.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에게EMS가 적극적인 운동으로 이어게 할 수 있다. 전기 자극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사람들은 몸이 회복되고, 건강해지면서 차즘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Q. 앞으로의 계획은?EMS요가복(트레이닝 슈트)의 생산과 수출에 전념할 생각이다. 대량생산 시설을 갖추는데 필요한 펀딩을 조성하고, 내수와 해외 판로 루트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