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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조리서 속 ‘진맥소주’ 농사지은 밀로 되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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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병비나 작성일21-12-04 00:50 조회2,9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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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기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세계증류주대회(SFWSC) 소주 부문에서 베스트 소주 타이틀과 더블골드 메달을 획득한 진맥소주 53도(가운데)와 골드 메달을 딴 40도(왼쪽). [사진 이택희, 맹개술도가]“박성호씨!!! 그동안 참 수고 많았고, 존경합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헌사다. 어떻게 살면 만 52세의 남자가 아내에게 이런 찬사와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이 부러운 남편은 밀농사를 지어 소주를 빚는 농부 양조인이다. 잘나가던 IT 벤처기업을 매각하고 2007년 5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오지로 들어가 농사를 시작했다. 농촌을 떠났다 돌아간 게 아니므로 귀농은 아니었다. 앞은 낙동강, 뒤는 물매 급한 청량산 능선에 둘러싸여 차도, 전기도 안 들어오는 외딴섬 같은 맹개마을.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의 일부인데, 대대로 살던 몇 가구 주민들마저 불편을 못 견뎌 강 건너로 이주해 농사일을 할 때만 오가던 땅이다. 가족이 살 집부터 짓기 시작했다. 전체 면적 20만㎡(6만여 평)의 절반인 밭에는 첫해 고구마와 콩을 심었다. 거액을 들여 전기도 끌어왔다. 세계증류주대회 베스트 소주 타이틀오크통과 항아리에서 진맥소주가 익어 가는 맹개술도가의 숙성고. [사진 이택희, 맹개술도가]올해로 그 땅을 일구고 가꾼 지 15년째. 지난달 11일 농업인의 날에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농촌·농업 진흥을 통하여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는 이유다. 농사지은 유기농 밀(1차)로 전통주 진맥소주를 빚고(2차)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휴양 농장(3차)을 만들어 짜임새 있고 지속 가능한 6차산업을 일군 성과를 상찬하는 포상이다. 유기농 밀과 물로만 빚고 증류해 2019년 10월 1일 처음 출시한 국내 유일의 밀소주인 ‘맹개술도가’의 진맥소주는 이미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 되었다. 특히 농장은 10만㎡(3만여 평) 드넓은 밭에서 황금빛으로 익어 가는 6월 밀밭이나 하얀 꽃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9월 메밀꽃을 보러, 또는 퇴계 선생이 시로 읊은 경암(景巖)·미천장담(彌川長潭)과 학소대 기암절벽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절경을 품은 펜션 소목화당(小木花堂)에서 묵어가려고 연간 8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휴식과 휴양의 명소로 떠올랐다. 이런 사업을 아우르는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 대표이사인 아내 김선영(49)씨도 상을 함께 받았다. 남편은 법인 이사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증류주대회(SFWSC) 소주 부문에서 진맥소주 53도가 베스트 소주 타이틀과 더블골드 메달을, 40도는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 심사는 서열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 40명의 블라인드 테스트 점수로 등급을 매기는 절대평가 방식이다.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으면 골드, 40명 전원에게 골드를 받으면 더블골드, 부문 최고 득점은 베스트 타이틀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농촌 융복합산업(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농림수산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누렇게 익어 가는 밀밭에 선 박성호씨. [사진 이택희, 맹개술도가]이런 성공의 바탕에는 느림과 불편함을 상품화한다는 철학이 있다. 시류와 반대로 간다. 집을 지을 때 비용과 시간을 남보다 갑절은 들였다. 술 한 병 생산에도 밀 파종부터 증류 후 숙성까지 최소 2년이 걸린다. 그곳에 가는 길도 멀고 험하다. 안동과 봉화 경계 부근, 낙동강이 청량산 깊은 산줄기 사이에 낸 틈으로 겨우 열린 길을 돌고 돌아가다 보면 강물이 차를 막는다. 강변에 차를 세운 뒤 주인이 몰고 나오는 트랙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퇴계 선생이 말년에 쓴 시 ‘입화도중(入畵圖中)’에서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노래한 그 마을에 당도한다. 대통령상 수상의 여운이 여전히 흐르는 지난달 21일 농장 복판의 카페에서 부부와 마주 앉아 7시간 동안 진맥소주를 마시며 농사와 술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항아리 숙성 40도와 오크통 숙성 53도 소주를 500ml 두 병쯤 마셨는데 어지러움이 없었다. 술기운이 머리와 가슴보다는 단전과 명치 사이에서 돌았다. 직감적 느낌은 술이 달았다. 밀향이 돌고 매운맛도 미세하게 느껴졌다. 매운맛은 밀의 특성이라고 한다. 애주가들은 대개 “향이 좋고 고소하다. 순하고 달면서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평한다. 젊은이들은 “향 좋은 몰트 위스키 같다”는 말도 한다. 콩과 고구마를 심은 첫 농사는 멧돼지의 방해로 실패했다. 강 건너 사는 맹개마을 원주민과 가송리 주민들은 천지 분간을 못 하는 듯한 왕초보 농사꾼을 많이 도와주면서도 엄청 불쌍하게 여겼다. 평소 농업 소신과 주변 도움말을 참고해 주작목을 밀(가을~봄)과 메밀(여름~가을)로 바꿨다. 낙동강 건너 학소대에서 본 맹개마을 농장. [사진 이택희, 맹개술도가]밀은 향과 맛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곡물이다. 그게 잘 표현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음식으로 가공하는 걸 고민했다. 결론은 ‘농업의 꽃’이라는 술이었다. 20대부터 술을 좋아했고, 독일 유학 시절 와인 소믈리에 자격도 땄다. 양조에 관심도 있어 생각해 보니 안동은 소주가 유명한 고장이었다. 10여 년 전부터 밀로 누룩을 디뎌 막걸리를 담갔다. 2011년부터는 집에서 재미 삼아 막걸리를 소주로 내려 마셨다. 본격적인 소주 생산은 2018년 6월 수확한 밀로 술을 담가 그해 늦가을에 증류하면서 시작했다. 정식 사업허가도 받았다. 그때 첫 술 일부가 경사지를 파고 들어가 만든 맹개술도가 숙성고 항아리와 오크통에서 숙성되고 있다. 취미로 빚어 저장한 것은 7~8년짜리도 있다. 애주가 “향 좋고 달며 목넘김 부드러워” 진맥소주 증류기 앞에 선 박성호·김선영씨. [사진 이택희, 맹개술도가]술 이름은 예안의 옛 선비 김유(1491∼1555)가 1500년대에 저술한 조리서 『수운잡방(需雲雜方·국가 지정 보물)』에서 따왔다. 2017년 6월 5일 생일에 국학진흥원 연구원인 지인이 진흥원에서 번역 출간한 이 책을 선물했다. 책에 적힌 121개 항목 중 59개 항이 술 빚는 내용이고, 그 가운데 소주가 하나 있다. 진맥(眞麥)소주다. 진맥은 밀이다. 500년 전에 이미 밀소주가 있었던 것이다. 오랜 고민이 한꺼번에 풀렸다. 상표 디자인에도 수운잡방 원문 글자를 따다 썼다. 큰 전환점이 됐다. 출시 첫 달인 2019년 10월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 ‘백곰막걸리’에서 안동 지역 소주 7~8종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 시음회를 했다. 전문가와 애주가 30명 투표에서 진맥소주가 1등을 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의 주요 주점들을 찾아다니며 홍보영업을 했다. 이제는 홍보를 안 해도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친다. 연간 생산량이 40도 500ml 기준 1만5000병 정도인데, 올해 품절 사태를 2~3회 겪었다. 주문은 계속 늘고 있다. 미국과 독일로 샘플을 보냈더니 수출하지 않겠냐는 문의가 왔다. 오크통에 2~3년 숙성한 53도 소주도 1~2개월 안에 세상에 처음 내놓을 예정이다. 500ml 한 병에 19만원쯤 생각하고 있다. 한 달에 100병 출고가 목표다. 마셔 보니 도수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맛이 달고 부드러웠다. 안주가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소주와 오크 향이 잘 맞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박 이사는, 술은 곡물의 향기와 본질(Spirit)를 아름답게 녹여내 표현하는 연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맹개술도가의 연금술이 위스키가 아닌 한국소주라는 이름으로 서양 술과 경쟁하게 하려는 야심을 벼리고 있다. 그의 꿈은 500년 전에 마시던 진맥소주의 부활이 500년 뒤에도 이어지고, 외국인들도 술맛에 반해 양조장을 보려고 맹개마을로 찾아오는 세계적 명소로 키우는 것이다. 그러면 주변 농촌 마을도 사라지지 않고 함께 번창하는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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