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식을 3000억원 이상 매수한 개인투자자가 갖고 있던 주식 대부분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닷새간 총 53만5324주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순매수한 개인투자자 한 명이 이날 엔씨소프트 주식 53만주를 순매도했다. 매수한 주식을 거의 다 매도한 셈이다. 매수한 주식은 엔씨소프트 상장 주식 2195만4022주의 2.41%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도액은 이날 종가 66만원 기준으로 3498억원, 시초가 70만7000원 기준으로는 3747억원이다.지난 11일 한 개인투자자가 엔씨소프트 주식 거래량의 20%에 가까운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이날 엔씨소프트의 거래대금은 2조637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엔씨소프트 하루 거래 최대 기록은 2017년 6월 8584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주가도 이날 가격제한폭(29.92%)까지 상승한 7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금액은 약 3500억~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주가는 상한가 달성 후 이틀간 16%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슈퍼 개미가 대량 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했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요소가 있는지 심층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조사 결과는 다음달까지는 나올 예정이다.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금융감독원으로 이관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다.증권가에서는 이 슈퍼 개미가 엔씨소프트의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 소식에 대량 매집했다가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하자 매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슈퍼 개미는 이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