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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외교망신 자초한 北편들기·中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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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채운 작성일21-06-15 12:45 조회6,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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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느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모습을 잘라내고 만든 단체사진 한 장으로 정부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맨 앞줄 왼쪽에 서 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잘라내고 마치 문 대통령이 가운데에 선 것처럼 편집한 사진을 이번 주요 7개국(G7) 참석 홍보 포스터에 쓴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려 “대한민국 국격과 위상을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크게 말하고 있다”고 자찬했다. 원본 사진 속 남아공 대통령이 잘려나간 게 알려지자 청와대는 ‘편집 디자이너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의 영상에서 평양의 능라도가 부각됐을 때도 제작상 실수였다고 했다. 한국이 G7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건 분명 나라의 경사지만 문 대통령의 개인적 영광처럼 포장돼선 안 되는 일이다.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라는 사진 설명이 원칙도, 방향성도 갖추지 못한 한국 외교의 실체를 대변해 주고 있다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닌 셈이 됐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여국들은 공동성명에 중국의 인권탄압과 강제노동, 홍콩 민주세력 탄압, 대만에 대한 압박 등을 줄줄이 나열하며 중국을 겹겹이 에워쌌다.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한 와중에 미국 주도의 서방 국가들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 G7에 참여한 한국도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 노선에 한 발 걸치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정부는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는 식의 책임 회피를 계속하고 있다. 타국 정상의 사진을 슬쩍 잘라낸다고 감춰질 것으로 생각한 것처럼, 중국의 반발도 잘 달래기만 하면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부는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홍보하려 들기 이전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요구하는 책임을 중국 눈치 보지 않고 온전히 수행할 준비를 끝냈는지부터 한번 냉정히 따져 봐야 한다. 김유진 정치부 기자 klug@munhwa.com[ 문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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