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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손중철 일병. 국방부 제공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경북 포항 지동리 일대에서 2009년 6월16일 발굴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 손중철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2000년 4월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후 161번째다.이번 신원 확인은 고인의 아들인 손태규(73)씨가 2019년 7월 TV에서 ‘6·25 전사자 유가족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보고, 국유단을 통해 시료 채취에 참여한 후 유전자를 비교 분석해 이뤄졌다. 고인은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1950년 8~9월 경북 영천 북방 보현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8사단은 북한군 제15사단을 저지하기 위해서 보현산, 고모산, 수석봉, 봉화봉 일대에서 방어작전을 펼치는데 주력했으나 결국 영천으로 철수했다. 이후 59년이 지나 완전한 유해의 형태로 전투화 등 유품 7종과 함께 수습됐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경북 포항 지동리 일대에서 2009년 6월 16일, 해병 1사단 장병들과 함께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 손중철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고 손중철 일병 전체유품. 국방부 제공1930년 1월2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일대에서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49년 이말례씨를 만나 혼인한 후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다. 고인은 아내와 어린 외아들을 남겨 둔 채 참전했고, 아내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1995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아들 손태규씨는 “전사자 유가족 시료채취를 통해 설마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진짜 이렇게 아버지를 만나게 되니 그저 기쁨의 눈물만 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