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펀드 1500억원·인프라투자펀드 500억원"부품사가 미래車산업 진입에 성공해야 경쟁력↑""친환경 미래차 시장 선도하기 위해 인프라 조기구축 필요"[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및 금융계와 손잡고 국내 부품사 지원 및 전기차·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 각계가 부품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에 뜻을 모았다.4일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열린‘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 협력 업무협약식’에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KIAT)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사진=현대차그룹)국내 부품기업 위한 기업투자펀드·충전소 구축 위한 인프라투자펀드현대차(005380)그룹은 4일 서울시 강동구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정부기관, 금융계, 정책형 펀드 운용기관과 함께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KIAT)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계와 금융계는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돕는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참여 기관과 기업, 은행은 2021년 중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원 규모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미래차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정책형 뉴딜펀드 모펀드 500억원과 민간투자자금 1500억원이 투입된다. 민간투자자금으로는 현대차그룹 300억원, KEIT 300억원, KIAT 200억원, 기업은행 100억원과 기타 민간자금 600억원이 포함된다.‘미래차 투자펀드’는 기업투자펀드 2개(1500억원 규모)와 500억원 규모의 인프라투자펀드 등 총 3개의 펀드로 구성된다. 기업투자펀드는 내연기관 부품에서 친환경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부품기업들에 투자된다. 인프라투자펀드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미래차 인프라를 위해 투입된다.이는 글로벌 친환경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환경차 및 자율주행차를 위한 인프라 조기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따른 것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차 투자펀드가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무공해차, 자율주행차 부품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해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전기차,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각계가 뜻 모아 조성한 펀드, 미래 車 산업 기반될 것”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자체적인 노력도 펼친다.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전국 도심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8곳의 수소 충전소를 직접 구축했으며,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회사인 하이넷(승용), 코하이젠(상용)을 통해 전국적으로 충전망을 확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사들이 친환경 미래차와 관련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자동차 부품사를 위한 비영리 공익법인인 ‘자동차 부품산업진흥재단’과 적극 협력해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사들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고 있다.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자동차 생산 중단으로 국내 중소 부품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대규모 자금을 긴급 투입한 것을 비롯해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 바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성공적인 미래차 산업 진입은 단순한 개별 기업 생존의 차원이 아니라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안”이라며 “글로벌 친환경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국내 환경차 및 자율주행차를 위한 인프라 조기 구축이 필수”라고 전했다.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산업과 금융이 함께 하는 뉴딜투자협약이 미래차와 산업디지털 분야에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흘러가도록 하는 나침반이 되고, 산업계·금융계 전반에 뉴딜투자 물결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가 미래차 분야 혁신기업들에 충분한 인내자본을 공급해 역동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산업·금융 투자협력의 새로운 성공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2021년은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는 원년으로 산업부는 전기·자율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 태양광·풍력 등 그린에너지 확대, 스마트 그린산단, 산업 디지털전환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손의연 (seyyes@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